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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simplus 벨지안 밀크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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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초콜릿입니다.

제가 초콜릿을 매우 좋아하거든요.

뭐 엄청 끼고사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항시 제 곁에 있게끔 보충해주고 있어요.

저는 전형적으로 조금씩 야금야금 정해진 양만 먹는 유형의 사람이거든요.

 

오늘은 홈플러스 밀크 초콜릿이에요.

사실 상당히 오래전에 이마트 노브랜드 밀크 초콜릿이 막 나왔을 무렵, 사람들의 환호에 등 떠밀려서 한 번 사서 먹어봤는데, 이게 참... 달아도 너무 달아서 먹어치우느라 한 참을 곤욕스러웠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자제 수입 초콜릿 제품들은 신경 끄고 살고 있었는데, 이 날은 뭐에 홀렸었는지 아니면 그냥 포장이 이쁘장해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새 장바구니 속에 하나 담겨있었더라고요.

벨지안이라는 단어에 혹해버린 걸까요? 제가 그렇게 가벼운 사람이었단 말입니까?

어쨌든 가격은 천 원이고, 중량은 100g이에요.

경쟁 때문인지 이마트 노브랜드 제품과 완전히 동일해요.

 

표지가 인상적이네요.

이마트는 노란색, 홈플러스는 빨간색.

마치 법칙이라도 있는 건지, 초콜릿 조각, 출신나라 국기, 그 외 자사 브랜드의 의미가 나와있네요.

말 그대로, 고리타분.

개인적으로는 빨간색을 좋아해서 홈플러스가 더 마음에 드네요.

색도 마음에 들지만 뭔가 더 깔끔하고, 이마트는 좀 너저분해요. 

표지 앞면에다가 극심한 설명충을 구현해놓는 바람에...

그 외에도 홈플러스 제품은 전지분유 비율을 앞에 적시해놓았지만 이마트 제품은 없어요.

어차피 뒤에 성분표 상으로 2순위로 나오기 때문에 대충 어느 정도 들어갔는지 감이 옵니다만은 

 

 

우선 이마트 제품과는 다르게 포장이 더 고급스럽고 더 안정적이에요.

이마트 제품은 그냥 종이 포장지라면 이건 종이 상자에 가까워요.

홈플러스는 벨기에 OEM이고 이마트는 프랑스 OEM이에요.

사실 저는 초콜릿을 좋아하는 것치고는 어느 나라 초콜릿이 좋은지 잘 몰라요.

프랑스도 초콜릿이나 빵과 디저트 등등 여러 음식으로 유명하고 뭐 벨기에도 초콜릿으로 유명한 건 틀림없어 보이고, 음 역시 모르겠네요.

제조사 이름이 진짜 단순하네요.

벨지안 초콜릿 그룹, 세상에...

유통기한도 넉넉하네요.

 

이제 중요한 성분표를 보죠.

우선 앞표지에 나와있는 전지분유 15%가 눈에 띄네요.

간혹 어느 외국산 제품들 중에 20%가 넘는 것들이 있는데, 20%가 넘어가는 건 개인적으로 저한테는 좀 과하더라고요.

아무튼 본격적으로 성분표를 보자면, 음 정말 나무랄 데가 없어요.

설탕, 코코아버터, 전지분유, 코코아매스, 유화제, 천연향료.

가공유지가 없어요.

이마트도 그렇고 홈플러스도 그렇고 둘 다 가공유지가 들어가지 않은 밀크 초콜릿이에요.

감이 잘 안 올 수도 있으니까 비교해서 말하자면 허쉬 밀크, 가나, 투유, 마켓오 밀크 초콜릿들은 모두 가공유지가 들어갔고요.

반면 캐드베리, 린트, 밀카, 리터의 밀크 초콜릿들은 가공유지가 들어가지 않아요.

대충 감이 오죠?

 

성분표는 대단히 만족스러우니 이제 중요한 당류 함량을 봅시다.

저는 건강 때문에 당류 함량을 보는 건 아니고 너무 달면 기분이 좋기는커녕 오히려 반대로 불쾌감이 들어서 디저트류의 음식을 살 때는 무조건 당류 함량을 꼭 챙겨보는 편이에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예전에 이마트 노브랜드 밀크 초콜릿이 너무 달아서 상당히 불쾌했었거든요.

그 외 또 몇 가지 사건들이 있는데, 멸균 초코랑 딸기 우유라든가, 케이크이라든가... 처참한 실패를 경험한 이후로는 무조건 확인합니다.

이제 비교해봅시다.

제품

총 내용량

당류

허쉬 밀크

40g

21g

빅가나 마일드

100g

51g

투유

60g

30g

마켓오

36g

19g

리터 스포트 알파인 밀크

100g

53g

밀카 알파인 밀크

100g

58g

린트 스위스 클래식 밀크

100g

56g

이마트 노브랜드

100g

62g

홈플러스 심플러스

100g

55g

보시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초콜릿에서 당류 함량이 전체 중량 대비 50%, 즉 절반 치기가 국 룰이에요.

물론 외국 초콜릿 친구들은 55% 정도가 표준이다 보니 50%가 표준인 국산보다 조금 더 달아요.

바로 그 때문에 밀카 상품평들을 보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달다고 불평하는 걸 볼 수가 있죠.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익숙한 가나 초콜릿에 비해 밀카 초콜릿이 7~8% 정도 당 함량이 더 높으니 당연한 반응이겠죠.

근데 이마트 노브랜드 제품 당 함량은 62g(즉 전체의 62%)으로 저 중에서도 선두인 셈이니 이게 얼마나 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지 이해가 가시죠?

심플러스는 55%로 외국 초콜릿 표준이네요.

수치상으로는 국산 친구들보다는 당연히 더 달고요.

실제로도 맛을 보면 약간 좀 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노브랜드 제품만큼 먹는 내내 불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달진 않았어요.

하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국산 초콜릿들보다 달다는 점은 꼭 참조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국산 초콜릿들조차도 평소에 달다고 느꼈던 분들에게는 이 제품을 사려고 고민하실 때, 더 신중하게 생각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종이 포장을 개봉해보면 알루미늄 호일로 포장된 초콜릿이 보이는데 그냥 평범해요.

대충 보기에도 큰 조각으로 나뉜 스타일의 초콜릿이라는 걸 알 수 있네요.

저는 작은 조각보다 이렇게 큰 조각이 좋더라고요.

 

 

짜잔! 

겉보기에는 깔끔하고 맛있어 보이네요.

사실 별거 아닌데 저렇게 빨래판 마냥 홈이 파인 게 은근히 보기 좋네요.

흔히 말하길, 보기에 이상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광경이라고 하죠.

약간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그냥 밋밋하게 아무 문양도 없는 것보다는 낫네요.

 

 

찐찐찐진퉁 밀크 초콜릿 밀카와 색을 비교해봤어요.

확실히 밀크 초콜릿은 밀카를 따라올 초콜릿이 없죠.

우유맛이 너무 강한 나머지 카카오 특유의 씁쓸한 맛을 거의 잃어버린 밀카니까, 당연히 밀카보다는 좀 더 진한 갈색이 나와야 정상이겠죠.

둘 다 같은 100g인데 밀카가 더 두꺼워서 넓이 자체에는 차이가 있네요.

홈플러스 초콜릿이 조각이 큼직큼직한 게 저한테는 더 맛있어 보이네요.

 

 

밀카보단 얇지만 그래도 무난한 두께예요.

엄청 두꺼운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얇은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보셔서 아시겠지만 쪼개다가 저렇게 모양대로 잘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요.

제 손가락의 문제일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분명 이 제품 자체의 결함이라는 가능성에도 어느 정도 염두를 해둬야...

 

전반적으로는 맛이 좋았어요.

잘 녹고, 부드럽고, 전형적인 밀크 초콜릿이에요.

약간 더 달긴 했지만 100g에 천 원이라는 엄청난 가성비가 모든 것을 용서할 수밖에 없는 제품이었어요.

평소에 밀카 초콜릿을 즐길 정도로 단 초콜릿에 익숙하시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초콜릿이라고 생각해요.

가끔 보면 확실히 이 제품이 잘 팔리는 건지 아니면 공급 문제가 있는 건지 온라인상으로는 재고가 들쑥날쑥하더라고요.

홈플러스 온라인 구매를 할 때 저는 재고가 있을 때마다 간간히 사는 편이에요.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