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지는 조금 지났지만 이 제품을 몇몇 사람들이 극찬을 하길래 궁금해서 사봤어요.

과연 초콜릿을 매우 좋아하는 저를 만족시킬만한 제품인지...

 

우선 상자가 매우 깜찍하게도 작아요.

중량은 총 91g이고요.

가격은 구매하는 곳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2,400~2,900정도를 왔다 갔다 하네요.

저는 참고로 옥션에서 스마트배송으로 롯데 공식 스토어에서 1,900원에 구매했었어요.

코코아매스 6.7과 코코아분말 1.6이면 비교적 높은 수치들이네요.

아마도 저 수치들이 91g에 2천 원 중반대의 가격을 정당화하고 있는 거겠죠.

 

제 기준에서는 60~80g 천 원 정도가 저가형(가성비형) 과자들이고

1g당 20원 정도는 즉 100g에 2천 원 정도 하는 과자들은 중고급형에 속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30원 이상은 정말 고급형 과자들에 속하는 거고요.

 

 

다행히도 과대포장은 없고 꽉 들어 차 있습니다.

뭐 요즘은 친환경 정책 탓에 과대포장을 최대한 지양하고 있는데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그 시절 "과자의 파손을 막기 위해" 행해졌던 이상한 과대포장들이 얼마나 궤변적이고 상업적인 이유였는지 체감되네요.

최근 칙촉을 구매해보니 예전에 파손 방지를 위해 넣었었던 그 괴상한 종이들이 다 사라졌더라고요. 

에휴...

 

어쨌거나 애초에 상자가 작은 과자인지라 양은 전체적으로 적어 보이네요.

 

 

13개... 13개... 매우 불편하네요.

아니 홀수이자 소수가 이렇게 과자에 사용되다니...

이 제품을 만든 사람은 분명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을 거예요.

그게 아니면 어째서 12개나 14개면 안 되는 거였을까요?

 

 

심란하게도 처음부터 준초콜릿이 떡하니...

어차피 우리나라 과자는 다 저런 식이니 그냥 넘어가자고요.

중고급형이지만 역시나 코코아매스에 혼합분유 가공유지는 피할 수 없는 길이 었겠죠.

그래도 매스가 6프로가 넘어가는 것에 감사해야... 그나저나 코코아버터는 역시나 없네요.

코코아 분말은 아마도 쿠키에 사용된 것 같네요. 

가공버터가 들어가 있고 쿠키 수준은 썩 나쁘진 않네요.

그리고 지금 알았는데 액상커피도 들어갔었네요.

전혀 맛을 못 느꼈는데 말이죠.

아마도 쿠키 색을 위해서 들어간 걸까요?

 

그나저나 롯데는 진짜 이제 과자 직접 만드는 거 크게 신경 안 쓰나 봐요.

거의 같은 시기에 나온 티라미수 초콜릿도 유통이고, 이것도 유통이네요.

 

 

반질반질하고 뭔가 깔끔하면서도 보기는 좋네요.

이것도 뭐 그 친환경 포장으로 친환경 잉크를 사용한 건지 궁금하네요.

 

 

별다른 특별한 기색은 없고 반질반질한 것이 보기는 좋았어요.

겉으로 보기에도 초콜릿 코팅이 얇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뒷면은 앞과는 다르게 조금은 조잡하네요.

아무래도 공정상의 한계인 것 같은데 뭐... 그냥 넘어가도록 하죠.

 

 

다들 궁금해할 만한 부분이겠죠.

빵 자르는 칼로 잘랐더니 자국이 남아버려서 엄청 잘 보이진 않지만 두께가 제법 나쁘진 않았어요.

초콜릿도 준수한 두께였고 쿠키고 엄청 얇은 쿠키는 아니었네요.

사실 기대보다는 초콜릿이 조금 덜 두꺼웠지만 그렇다고 엄청 실망할 정도로 얇진 않았어요.

 

전체적인 맛은 우선... 맛이 있었어요.

네... 빈츠를 대체할만한 과자가 나왔다는 말에는 조금 동의하기 어려운 게 서로 좀 다른 분야의 과자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빈츠는 비스킷이고 이건 부드러운 쿠키 느낌이었으니까요.

랑드샤쿠키의 질감을 비교해서 말하자면 초코 틴틴이나 쿠크다스 같은 질감이었어요.

약간 부드러운 쿠키 느낌이요.

뭔지 아시죠?

초콜릿도 매스가 6프로가 넘어가다 보니 나름 입 안에서 부드럽게 잘 녹고 맛이 좋았어요.

솔직히 중고급형 과자에 속하는 가격이다 보니 기대보다는 좀 별로였지만 싸구려 초콜릿 과자들보다는 훨씬 좋은 초콜릿 수준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쿠키도 초콜릿도 다 부드럽게 넘어가요.

이 쪽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취향 저격하기에 좋은 제품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