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BS

'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15건

  1. 홈플러스 시그니처 밀크초콜릿 아몬드 아이스크림

홈플러스 시그니처 밀크초콜릿 아몬드 아이스크림

나를위한개인리뷰기록보관소

와 여름에 사 먹었던 건데 이제야 글을 쓰네요.

꼭 한 번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미뤄뒀다가 이지경까지 오다니...

아무튼 오늘은 홈플러스에서 파는 시그니처 아이스크림이에요.

지금 가격은 6천 원 정도 하는데 저는 1+1 행사를 할 때 두 개 구매하여 총 4 상자를 받았었어요.

한 상자에 6개씩 들어 있으니까 낱개의 아이스크림 24개를 1만 2천 원에 산 거죠.

하나당 62g이라서 양은 조금 적지만 그래도 이게 5백 원이라고 생각하면 가격 때문에 용서가 되더군요.

 

 

스페인에서 온 친구네요.

유지방 함량이 9.24%로 상당히 높아요.

당연히 엄청 부드럽겠죠? 와 잘 보니까 식물성 유지는 없고 버터에 바닐라 콩까지 생각보다 좋아 보이네요.

보통 저가형 아이스크림에는 가공버터와 식물성 유지가 들어가고 중고급형 아이스크림들부터는 그런 것들이 들어가지 않는데 이 제품은 성분표 상으로는 중고급형에 속하는 것 같네요.

밀크 초콜릿 코팅도 아주 준수한 성분이네요. 

딱히 흠잡을 곳이 없어요.

바닐라 향에 이어서 바닐라 콩까지 들어갔네요.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초콜릿에는 바닐라향이 들어가지 않았어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좀 아쉽네요. 

 

 

상자 속에 아이스크림들이 매우 야무지게도 들어가 있네요.

포장은 조금 허접해요.

원가 절감이 원인 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약간 얇은 비닐로 포장되어 있어요.

물론 낱개 포장이라도 되어있는 게 어디겠습니까만은...

별다른 완충제도 없고 과대포장도 없고 아무튼 바람직한 해외 제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뭔가 표지와는 약간 달라 보이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죠?

아몬드가 뭐랄까 약간 무질서한 상태로 부서진 것을 그냥 대충 넣은 것 같은 느낌이...

약간은 거슬리지만 뭐, 그것보다도 크기가 역시나 62g에서 짐작할 수 있듯 조금 작게 느껴지네요.

 

 

초코 코팅이 생각보다 두껍고 아이스크림도 두툼해요.

크기는 좀 작지만 뭐랄까 짧고 굵은 친구라고나 할까?

하지만 단점이 있다면 초코 코팅이 두껍다 보니 엄청나게 잘 부스러져요. 

좀 있다가 아래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어처구니없이 잘 조각이 나는데 통제가 불가능할 지경이...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자세히 보면 아이스크림에 작은 검은색 알갱이가 종종 박혀 있는데

저게 바로 바닐라 콩이에요.

저기에서 바닐라 향이 강하게 풍겨져 나오는데 이게...

우선 저는 제 평생을 바닐라 향을 생각보다 즐긴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지만

이 제품을 먹어보고 나서 약간 생각이 달라졌어요.

나는 바닐라를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구나...

자신이 가진 취향에 대한 통찰을 가질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제품은 바닐라 향이 너무 과해요.

물론 바닐라에 환장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시겠지만 저한테는 좀 과했어요.

 

 

이 아이스크림이 가진 최대 단점이에요.

우선 잘 녹아요.

여름에 드신다면 주의해주세요.

물론 유지방 함량 9.24%부터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엄청 잘 녹아요.

보통 유지방 함량이 높으면 잘 녹더라고요.

이 제품은 엄청 부드럽지만 그만큼 잘 녹아요.

먹기가 쉽지 않아요.

게다가 저 두툼한 밀크 초콜릿 코팅이 매우 잘 부스러지고 베어 물면 베어 물수록 저렇게 지저분하게 떨어져 나가서 참 먹기가 곤란해요.

아래에 접시를 받치거나,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해서 먹지 않으면 사진처럼 바닥에 초콜릿 덩어리가 떨어져 버려요.

약간 지저분해지는 걸 견지디 못하는 성격을 가지셨다면 먹다가 조금 짜증이 날지도 몰라요.

(제가 바로 그런 유형의...)

그리고 좀 많이 답니다.

원래 아이스크림이 단 게 정상이긴 하지만 이건 좀 많이 달아요.

대부분 이마트든 홈플러스든 저런 노브랜드 혹은 자체 수입 제품들의 최대 단점이 엄청나게 달다는 건데 이 제품도 그걸 빗겨가진 못했네요.

달아요, 너무 달아요, 근데 거기다가 초코랑 아이스크림이랑 둘 다 바닐라 맛이 강하게 나요.

그래서 좀 그렇더라고요.

초콜릿이라도 바닐라 맛이 좀 덜나고 덜 달았다면 초코의 진한 맛을 느끼며 버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초코에서도 바닐라 향과 달달함이 섞이다 보니까 아이스크림의 단맛이랑 섞여서 단 맛이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다만 62g이라서 양이 적은 게 오히려 이 부분에서는 장점이 되더군요.

단 맛에 물릴 때쯤이면 다 먹어버리니까요.

 

 

아무튼 행사할 때 저렴하게 사서 먹는다는 전제하에는 저는 추천하고 싶어요.

다른 고급 아이스크림들처럼 부드럽고 진한 초코를 느끼기에는 이 만한 제품은 잘 없겠죠.

다만 좀 달고, 바닐라향이 강하고, 잘 녹고, 초코가 잘 부스러진다는 단점이...

다크 초콜릿 상품도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은데 지금은 없네요.

지금은 없는 건지 아예 없는 건지... 아몬드 말고 보통 밀크 초콜릿 아이스크림도 있으니 아몬드가 싫으시면 그걸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네요.